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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풀면 ‘확산’ 막으면 ‘반발’…오락가락 中 방역

2022-06-11 20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 달 만에 코로나 봉쇄가 풀렸던 중국 베이징은 불과 사나흘 만에 다시 빗장을 걸고 있습니다.<br> <br> 봉쇄 풀자마자 이번엔 클럽에서 집단감염이 터진 건데 이런 중국식 제로 코로나, 더는 못 참겠단 사람들이 늘고 있습니다.<br> <br> <세계를 가다> 공태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식당 앞이 손님들로 북새통입니다. <br> <br> 한 달 정도 봉쇄상태에서 발이 묶였던 베이징 시민들이 한꺼번에 몰렸습니다. <br> <br>[장쑤얀 / 식당 손님] <br>“(식당이 연다는 소식에) 친구한테 전화 걸어 저녁 약속 잡자고 했어요." <br> <br> 쇼핑몰과 백화점도 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. <br><br>최대 규모의 명품 매장이 모여있는 베이징의 백화점입니다. <br><br>봉쇄기간 쌓였던 소비 욕구를 해소하려는 베이징 시민들이 이곳을 찾고 있습니다. <br><br> 천만 원대를 호가하는 명품을 파는 매장을 찾아 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명품매장 직원] <br>"재고가 없어요. 모든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해요. (봉쇄 풀고 나서 손님들이 많이 오나요?) 네. 지금 보실 수 있잖아요." <br> <br> 이번에 찾아간 곳은 한달 동안 스트레스가 쌓였던 젊은이들이 몰린다는 베이징의 클럽 밀집지역. <br> <br> 그런데 전날까지 북적였다는 클럽 입구에 출입통제선이 내걸렸습니다. <br> <br> 어제 하루 발생한 베이징의 신규감염자 61명이 모두 이곳을 다녀간 겁니다. <br><br> 베이징의 봄은 나흘도 되지 않아 끝났고, 유흥주점과 PC방 등은 다시 빗장을 걸었습니다. <br><br>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 다시 봉쇄상태입니다. <br> <br>[코로나19 검사 방역요원] <br>"(오늘 왜 이렇게 사람이 많죠?) 거기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들어서 오늘 사람이 많아요." <br> <br> 잠시 만끽했던 자유를 다시 뺏긴 베이징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 억눌렀던 감정을 드러냅니다. <br> <br>[위모 씨 / 베이징시 주민] <br>"돈을 벌 수 없고 생계를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. 저희 같은 젊은 사람들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려는데 국가 정책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을 수 밖에 없고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. " <br> <br> 대형 쇼핑거리와 가게 앞에 시민들은 다시 사라졌고 방역요원만 보입니다. <br> <br>[김광상 / 한식당 사장] <br>"어느 곳 한 곳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다 그러면 똑같이 모든 곳이 다 폐쇄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자영업자 입장에서 교민 입장에서 바람 앞의 촛불 같습니다." <br> <br>중국시각으로 밤 9시가 다 되어가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곳은 베이징의 이태원이라고 불리는 싼리툰의 술집거리입니다.<br><br>봉쇄해제로 시끌벅적해야 할 거리에 사람 대신 테이블과 의자만 남아있습니다.<br><br> 지난 1일부터 봉쇄가 해제된 상하이도 상황은 마찬가지. <br> <br> 주거지에서 이동을 다시 통제받게 된 주민들은 발끈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왜 철문을 잠그는데 이유를 알려주지 않나요." <br> <br> 시진핑 국가주석의 3연임 확정을 앞두고 전국에서 이어지는 제로코로나 정책에 당국도 피로감을 호소합니다. <br><br> 방역 당국자는 "비유행 지역에서 맹목적 PCR검사를 시행해선 안된다"고 지적했고 권력서열 2위 리커창 총리도 공식 석상에서 경제상황 위기를 인정하며 방역 지상주의에 쓴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 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정다은 <br><br><br /><br /><br />공태현 기자 ball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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